2023. 6. 21. 01:06ㆍ취미 이야기/내돈내산 리뷰
prologue
저번주에 A7M4를 구매한 이후로 일주일동안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알아보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습니다 ㅎ 바디도 중고로 구매하긴 했지만 미개봉 신품으로 구매하여 생채기 하나없는 날것 그대로의 상태에요.
사용감이 있었다면 모를까 아예 신품이다보니 신줏단지 모시듯, 애기다루듯 나도모르게 조심조심 다루게 되더라구요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번들 스트랩을 써도 되지만 A6000 번들 스트랩을 써오며 느낀건 번들 스트랩은 안쓰느니만 못하다...... 였기에 선뜻 쿨하게 쓰고싶어지진 않았어요.
맨살에 닿으면 까끌까끌거리고 기본적으로 미끌리지 않는 소재이기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가장먼저 구매하고자 했던것도 스트랩이였고 굉장히 많은 스트랩을 비교해봤습니다.
픽디자인 슬라이드라이트 vs 팔캠 마그네틱 퀵버클 라이트
확장성... 편의성... 안정성... 내구성...
카메라 스트랩을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껀 무엇일까요? 수백만원에 육박하는 우리들의 소중한 카메라를 저 끈 하나에 의지해야만 하니 따져봐야할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가장 좋은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애용하고있는 스트랩을 따라 쓰는것이 가장 좋을것입니다.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에 있어서 빅데이터는 최고의 객관적 지표이고 수많은 이용자가 빅데이터가 되어주니까요
그런 방향에서 볼때 픽디자인은 이미 합격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이슈 없이 픽디자인의 스트랩을 쓰고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픽디자인에게도 분명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후덜덜한 가격인데, 저 스트렙 하나가 정가 89,000이라니... 좋은거 알면서도 덜컥 구매하기가 솔직히 망설여지는 금액입니다
앵커링크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저 작은 고리를 이용하여 스트랩의 빠른 탈부착이 가능해 엄청난 편의성이 장점인 픽디자인 스트랩. 저 기능때문에 그 비싼돈을 주고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에요
대체가 아예 불가능한 기능이면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있는 스트랩이 또 있는데요
그게 이번에 리뷰해볼 팔캠 마그네틱 퀵버클 스트랩 입니다.
detail shot
픽디자인 스트랩 대신 고른 제품이기에
전체적으로 픽디자인 스트랩과 비교하며 진행하는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디자인
수많은 카메라 악세사리들 중 기능만큼 디자인도 중요한 악세사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요. 카메라 스트랩은 그 중 디자인의 중요도가 단연 가장 높은 악세사리가 아닐까 합니다
팔캠 퀵버클 스트랩의 색상은 총 4가지이지만 공식 총판에서는 현재 그레이만 주문이 가능해서 그레이를 골랐는데 눈에 띄는 포인트색상 없이 브라운 스웨이드와 그레이의 조합으로 굉장히 차분하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지극히 주관적인 사항이니 감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픽디자인 스트랩보다 팔캠 스트랩이 훨씬 이쁜거같네요...ㅎㅎㅎ
가격
우선 이 스트랩의 가격은 공식총판 정가 39,000원입니다.
픽디자인 슬라이드라이트보다 무려 55%가량 저렴합니다!
절반가격도 안하는건데 동일한 특장점을 가지고있는것 치고 꽤나 유의미한 가격차이지요?
제가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된 이유이기도 하며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분이라면 이 가격적인 메리트만 보고 주목해볼만한 제품입니다.
제품신뢰도
팔캠. 하면 어떤 브랜드인지 잘 와닿지는 않죠? 하지만 울란지라고 하면 어떠신가요? 아마 카메라 악세사리를 따져보신 분이라면 울란지를 잘 아실것입니다.
성능, 호환성, 가격등 여러모로 친유저적인 카메라 악세사리로 많은 사진사분들의 선택을 받아온 울란지.
팔캠은 그 울란지와 같은 회사의 브랜드에요.
다시보니 위의 저렴한가격이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하시나요? ㅎㅎ 그렇습니다.
여담으로 팔캠의 다른 제품들도 찾아보시면 여러모로 픽디자인의 제품들과 기능적인 부분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이 스트랩도 그들 중 하나이구요.
그래서 픽디자인의 헉소리나는 가격이 부담되는 분들이시라면 팔캠의 제품들 한번 둘러보시면 도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여담이지만 이외에도 팔캠의 퀵릴리즈 키트도 오늘 스트랩과 같이 리뷰하고자 둘 다 샀는데 스트랩만 와버려서.... 퀵릴리즈는 다음리뷰에서 다룰게요
결론적으로 팔캠의 스트랩 자체는 인지도가 높은편은 아니지만 울란지가 여태까지 보여준 제품신뢰도를 보면 저렴한 가격에서 오는 의심은 조금 거두어도 될거같습니다.
퀵버클 기능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 스트랩의 핵심 기능인 마그네틱 퀵버클을 정말로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의구심은 거두기 힘들어요. 그야 사진으로는 아무리 봐도 허술해보이거든요.
픽디자인의 앵커링크 결속방식과 비교해보면 더더욱 저게 진짜 안떨어지고 잘 버텨줄까? 하는 의문이 들게되고, 저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고민하다가 결국 픽디자인으로 가게될 분들도 분명있을거같아요.
하지만 정말 의외였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10p이라 얼마나 세게 당겼는지 잘 표현이 안된부분은 아쉽지만...
당길때마다 팡팡! 소리가 날정도로 있는힘껏 잡아당겼어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건 정방향으로 받는 힘을 버티는건 당연히 잘 되겠지만 역방향으로 당기는건 어떨까? 였어요. 단순히 자석으로 붙어 끝단의 걸쇠에 걸쳐있는것 뿐이라면 역방향의 힘을 받았을때 떨어져버리고 말테니까요.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격조차 느껴지지 않았어요.
본드로 고정시켜놓은것처럼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힘껏 당겨봐도 달그락거림조차 없이 강하게 고정되어있었으며, 그 뒤 릴리즈 고리를 잡아당기니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톡. 하고 떨어지더라구요.
솔직히 이 부분은 정말 놀라운 부분이였습니다. 이정도로 강한 역방향 장력을 버틴다는걸 눈으로 확인하고나니 다른것도 한 번 확인해보고싶어졌습니다.
다음 사진 보시죠
이건 두번째 가정입니다.
릴리즈 고리를 잡아당겼을때 너무나도 손쉽게 릴리즈가 된다는것은 아까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쉽게 빠져 목에 걸고다니다가 빠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죠.
그래서 바로 카메라를 걸고 들어올린뒤, 마찬가지로 있는힘껏 잡아당겼습니다!
결과는 역시 끄떡없었습니다.
애꿎은 카메라만 멀미나도록 흔들렸네요 ㅎㅎ
앵커링크와 마찬가지로 퀵버클 또한 색이 다른 3겹 구조로 되어있어 끈이 손상되어 교체시기가 가까워졌다는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수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재질까지 같은지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링크도 없고 공식자료도 없다보니...
기타 기능들
길이조절 버클은 만듦새가 꽤나 정교합니다. 스웨이드부분을 잡고 위아래로 잡아당겨 길이를 조절합니다.
스웨이드의 질감이 훌륭하고 그립감이 좋아요.
그리고 카메라를 달고있는 상태에서도 양방향 조절이 가능하고 장력을 받은 상태라면 흘러내림없이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그리고 스트랩의 맨 끝단이 단단히 고정되어있는 이런 형태의 장점은 끝까지 흘러내려 결국 끈이 풀려버리는 참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끔 원천 차단된 구조라는 점이에요
스트랩의 폭은 픽디자인 슬라이드라이트보다 좁습니다. 리쉬 제품에 가깝다고 볼수있겠네요. 하지만 너무 얇아 목에 걸었을때 베기고 파고들정도는 아니기때문에 그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같아요.
또 다른점은 픽디자인의 경우 어깨부분에 매끈한면과 실링처리하여 미끌리지 않는면,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양면을 선택하여 사용할수있게 디자인 된 반면, 팔캠 스트랩은 오히려 한쪽면에 로고가 박힌 스웨이드를 달아둬서 한쪽면만 쓸수있게 디자인되어있어요.
물론 갬성적으로는 너무 이쁜 디자인이지만 기능적으로는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께감인데 제가 픽디자인 스트랩을 가지고있는게 없어서 비교할순 없지만... 팔캠스트랩은 두께가 얇은편인거 같아요. 104g인 픽디자인 슬라이드라이트의 절반도 채 되지않는 46g의 가벼운 무게로 미뤄볼때 스트랩의 두께는 제가 느낀대로 얇은편에 속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이 스트랩을 다루실땐 날카로운 물건은 특히 주의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마치며...
팔캠 마그네틱 퀵버클 라이트는 가성비가 매우 좋고 디자인이 훌륭한 퀵릴리즈타입 스트랩이다.
한마디로 총평하자면 이렇습니다. 물론, 실용단계에서 오늘 미쳐 확인하지 못한 사항들이 나올수도 있지만 스트랩이라는게 그렇게 복잡한 물건이 아니다보니 아마 별탈없이 오래 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
블로그의 시작을 알리는 글로써 오늘 준비해본 내돈내산 리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더 좋은 글 쓸수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양한의견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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