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에 입문하다.

2023. 6. 20. 02:43취미 이야기/렌즈와 카메라


 

 

시작은 역시 돈을벌기 시작한 남자 직장인에게 취미가 생기면 하고싶어지는 그거있죠 그거

네... 드디어 저도 풀프레임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약 1년정도 나름 열심히 굴린 A6000에게 너무 고마운 반면 역시 살짝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렌즈는 없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더 밝은, 조금더 맑은, 조금더 좋은

하지만 APS-C타입용 렌즈군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시그마 18-50 렌즈보다 뛰어난점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물론 이 렌즈보다 좋은렌즈 얼마든지 있지만

굳이 돈을 써가면서까지 바꿀만한가? 스스로 되물어보면 그정돈 아닌거같다는 답만 되돌아왔어요.

반면 풀프레임용 렌즈군은 네이티브 서드파티 할것없이 다들 엄청난 스펙들이 난무하더라구요.

차원이 다른 느낌이 딱 들었어요.




그렇게 저는 풀프레임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른 바디와 렌즈는 이렇습니다.

 

 

 

 


곱씹을수록 쁘띠 A1
A7M4
  • 3300만 화소
  • 최신 칩셋으로 인한 전체적인 버퍼감소
  • 크리에이티브룩, PP11 (S-Cinetone) 추가

 

제가 이 바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였습니다만.... 사실 두가지였는데요.

 

기존과 같은 화소로 넘어가는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과 최신칩셋의 빠른 처리속도를 최우선으로 보고 결정한 바디였습니다.

 

 

 

 

 

 

 

 

 

 

근데 막상 카메라를 받아서 열심히 만지고 배우다보니 이전세대에는없던 기능들이 꽤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크리에이티브룩과 S-Cinetone 이였어요.

아직 영상편집도 사진보정도 제대로 할줄 모르기에 최대한 "이쁜 날것" 이 나올수있게 세팅을 하는 편인데, 특히나 S시네톤의 그 색감은 정말.... 저를 유튜버의 꿈을 꾸게 만든 가장 충격적인 픽쳐프로파일이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S시네톤 딱 하나덕분에 사고싶은 바디가 하나 더 생겼지만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다루겠습니다 ㅎㅎ

 

 

 

 

 

 


별사진을 위해 깎아낸 작품 (Art)
SIGMA Art 14-24mm f2.8 DG DN
  • 본래 경쟁대상이 아닌 최상급 라인과 경쟁하는 해상력
  • 비교적 저렴한 중고시세

제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렌즈는 소니의 12-24GM 이였어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해상력과 태양에 그냥 가져다대도 플레어/고스트가 생기지 않는다는.... 그게 말이되나싶은 스펙의 최상급 초광각 줌렌즈죠

 

하지만 너무나도 비싸더라구요 광각을 주력으로 쓰는게 아닌데 그렇게까지 선뜻 투자를 하기가 망설여져서 이내 포기하고 더 밝은 조리개를 가진 단렌즈를 알아보던 차에 이 렌즈를 알게됐습니다.

 

초짜가 기술적인 얘기를 하는것도 웃기고 잘 알지도 못하는것도 사실인지라 제가 이 렌즈를 선택한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그 좋다는, 그 비싼 12-24GM이랑 해상력에서 크게 뒤지지않는주제에 화각 2mm주는 대신 가격이 거의 1/3수준...이여서 더 고민안하고 선택했어요.

 

사실 광각라인에서, 그것도 초광각 수준에서 2mm차이는 정말 엄청난 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초광각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왜곡이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12mm는 고려도 안해봤어요. 그래서 12mm에서 왜곡이 억제되는 12-24GM에 끌린거겠지만...

 

그런데 14mm도 제대로 써본적 없으면서 12mm에 매달릴필요 없이 같은 조리개값을 가진 비슷한 렌즈를 훨씬 저렴하게 써보자는 마음에 이 렌즈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18-50렌즈로 저를 카메라의 길로 인도해준 믿음직한 회사이기도 하구요ㅎㅎ

 

 

 

 

 

 


f2.8의 무한굴레를 끊어줄 조커 단렌즈
FE 35mm f1.4 GM
  • 넨고로의 주력화각
  • 밝은 조리개의 필요성
  • 컴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

 

여유가 많이 없는 저에게 렌즈를 고르는 핵심기준은 좋은 렌즈를 겹치는 화각 없이 적은 갯수로 최대한 넓은 화각을 커버하자 입니다.

 

그런 모토를 가지고 표준렌즈로 선택된게 바로 이녀석이에요.

 

 

 

 

 

 

 

 

 

 

 

 

 

 

표준 최고가성비는 24-70GM 아니냐? 하실거에요. 동감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굳이 이 렌즈를 고른 이유는 24-70을 가게되면 모든 렌즈의 최대조리개가 2.8이 되어버리더라구요. 물론 2.8이 적은수치는 결코 아니지만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줄수있는 밝은 조리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화각에서 밝은 조리개의 단렌즈를 전부 가지고있고싶지만! 평범한 직장인은 그럴수가 없습니다 ㅎㅎ 그래서 35.4와 50.4를 놓고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제가 18-50 렌즈를 1년간 써오면서 어떤 화각을 가장 많이썼는지. 제 주력화각이 뭐였는지를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돈문제가 생겼을때 머리가 잘 돌아가요 ㅎ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는 줌을 당길때 분명히 중간에 멈춰서 찍는 비율이 압도적이에요

그게 항상 35mm는 아니였겠지만 50은 아니였겠죠

 

풀줌도 자주 썼지만 그건 50mm를 쓰고싶어서가 아닌 그 이상이 필요한데 이게 최대라 어쩔수없이 풀줌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였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제 주력화각이 무엇이였는지 조금은 깨달은 동시에 35mm 단렌즈라는 다소 용감한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 화각은 후술하겠지만 70mm인데 35~70mm구간은 어떻게 커버하느냐는 이제부터 직접 부딪히며 고민해봐야겠지요 ㅎㅎ

 

 

 

 

 

 


망원의 초격차
FE 70-200mm f2.8 GM OSS II
  • 혁신적인 무게와 무게중심
  • 백통간지 로망(...)
  • 유사시 400mm까지 커버하는 확장성

 

기왕 돈쓰는거 백통 하나쯤은 갖고싶다. 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200-600은 너무크고...

100-400은 앞의 망원라인이 너무 비어버리고...

70-200은 초망원구간이 아쉬울거같고...

 

역시 고민의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1kg이 우습게 넘어가는 해비급 렌즈를 잘못고르면 점점 안들고다니게되고 그렇게 돈만쓰고 렌즈는 안쓰게되는 최악의 상황이 펼처질것이 눈에 선했기에 여느때보다 신중했고, 글만봐선 해답이 안나올거같아 근처 이마트의 소니매대를 갔습니다.

 

딱 한번씩 들어보고 고민하는 척도 안하고 바로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냥 이거 고르면 되겠구나 납득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표준제외하고 자주쓰는게 뭐냐하면 광각보단 망원이에요.

풍경도 좋지만 인물을 더 자주 찍고

인물이 아니더라도 망원 특유의 그 뒷배경 날림을 좋아해요.

 

그렇게 활용하기에 어느때나 품에 끼고 다니게될 렌즈가 가벼운데다 무게중심이 뒤에있어서 핸들링까지 편하다면 더 고민할필요가...?

 

 

목표 렌즈 4개중 얘만 아직 구매하지 못했어요. 감가가 거의 없다시피 한 녀석인데다 여유가 없거든요....ㅎ 하지만 결국엔 빠른시일내로 곁에 들이게될 녀석이에요. 가장 갖고싶은 렌즈니까요 ㅎ

 

 

200mm 이상의 화각은 아직까지 고민중이에요. 아직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중이고 2배율 컨버터 매물이 좋은가격으로 올라온다면

컨버터로 400mm까지 커버할 계획은 있으나 렌즈는 필요없을거같아요...ㅎ

 

 

 

 

그 이상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이걸 사지 않을까 싶네요 ㅎ

 

 

 

 

 

 


여친파괴렌즈라는데 여친이 없다면 노리스크 하이리턴이죠?
FE 90mm MACRO G OSS
  • 극한의 선예도
  • 망원 마크로렌즈 특유의 배경날림과 저렴한 중고시세

 

저는 접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시그마 18-50 렌즈를 좋게 평가한 이유도 접사친화적인 최소초점거리와 최대촬영배율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해요.

 

 

 

 

 

 

 

 

 

 

 

 

 

 

 

마크로렌즈라고 불리는 아예 태생부터 접사를 위해 만들어진 렌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렌즈입니다.

 

풀프레임으로 기변을 한 뒤 가장 먼저 들여온 제 1호 FE렌즈랍니다.

 

 

그리고 마크로렌즈를 사면 가장먼저 해보고싶었던게 있는데요

 

 

 

 

 

모니터를 찍어보는 것이였습니다....ㅎㅎㅎㅎ

 

어떠신가요? 아름답지않나요?

 

UHD라 더 촘촘할텐데 그게 뭐 어쨋다는듯이 적나라하게 민낯을 찍어버리는군요 ㅎ 여러모로 저에겐 아주 특별한 렌즈에요

 

 

 

 

 

 

 

 

 

 

 

 

 


 

여기까지가 제 풀프레임 입문 장비소개였습니다 .

생각하는바에 따라 저의 선택에 의문이 생기실 분들도 있을거같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같은데요. 중요한건 자신의 생각을 선택에 잘 투영시켰느냐가 중요한거같습니다. 어느 선택이든간에 말이죠.

 

 

 

앞으로도 여러 장비들, 제가 가진 장비나 기기들, 새로 들여온 녀석들위주의 포스팅도 간간히 할 예정입니다.

그럼 좋은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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